충치·잇몸
충치·잇몸

잇몸 피가 멈추지 않는데 심장 걱정까지, 치주치료 합병증 예방 기준

김윤정

잇몸병이 있으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던데, 정말 그런 건가요?

핵심 답변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은 여러 코호트 메타분석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연관 근거입니다. 다만 치주치료가 심혈관 사건을 직접 예방한다는 인과관계까지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 환자의 잇몸치료는 단기적으로 혈당(HbA1c) 개선 경향이 보고되지만, 6개월 이상 유지되는지는 대형 연구에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면 진행 중인 치주염의 위험 신호이므로 미루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

  • 치주염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은 추측인가요, 의학적 근거가 있나요?
  • 치주치료를 받으면 심장병·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나요?
  • 당뇨병 환자가 잇몸치료를 받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나요?
  •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면 얼마나 빨리 치료받아야 하나요?
  • 치주치료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어떤 점을 점검해야 하나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이자 서울우리아이치과의원 대표원장 김윤정입니다. 진료실에서 같은 "잇몸에서 피가 난다"는 증상으로 오셔도, 어떤 분은 단순 치은염이고 어떤 분은 당뇨나 심혈관질환 병력과 맞물려 있어 원인과 접근이 완전히 갈립니다.

그래서 잇몸병을 단순히 치아 문제로만 보지 않고, 전신 건강과의 연관성까지 함께 짚어드리는 것이 제 진료 방식입니다.

치주염과 심혈관질환, 근거는 어디까지 입증됐나

잇몸 출혈과 치아 흔들림으로 내원한 환자가 치주치료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p style=치주염과 전신 건강의 연관성을 진료실에서 설명하는 단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관성은 확립됐지만 인과관계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관상동맥질환·뇌졸중 관련 9개 코호트 메타분석에서 치주질환이 있으면 향후 심혈관 사건 위험비(RR)가 1.19(95% 신뢰구간 1.08~1.32)로 나타났습니다(Janket 2003, PMID 12738947).

65세 이하로 한정하면 RR 1.44, 뇌졸중만 따로 보면 RR 2.85까지 올라갑니다. 심근경색 관련해서는 코호트 10개, 536만 명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 RR 1.13(95% CI 1.04~1.21)로 보고됐습니다(Qin 2021, PMID 33866268).

이 수치들은 "잇몸병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 사건을 더 많이 겪는 경향이 있다"는 연관성이지, 치주치료를 받으면 심장병이 몇 퍼센트 줄어든다는 뜻은 아닙니다.

위험비가 1.19나 1.13이라는 건 대조군 대비 상대적 위험이 올라간다는 의미이지, 발생률 자체를 나타내는 수치가 아니라는 점을 꼭 구분해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치주염이 있는 환자분께 "치료하면 심장병이 예방된다"고 단정하지 않고, "염증 관리가 전신 건강 관리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방식으로 설명드립니다.

치주질환과 심혈관 사건 위험비(RR)
전체 심혈관사건1.2RR65세 이하1.4RR뇌졸중2.9RR심근경색1.1RR

치주질환군의 심혈관 사건·뇌졸중·심근경색 상대위험비 · 출처: PMID 12738947, PMID 33866268

당뇨병과 잇몸치료, 혈당 조절에 실제 도움이 될까

당뇨병과 치주염은 양방향 관계로 보고됩니다. 코호트 15개 메타분석에서 치주염이 있던 사람은 이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SRR(요약 상대위험) 1.26(95% CI 1.12~1.41)이었고, 반대로 당뇨병이 있던 사람은 치주염 발생 위험이 SRR 1.24(95% CI 1.13~1.37)였습니다(Stöhr 2021, PMID 34211029).

그럼 치료는 효과가 있을까요. 코크란 메타분석에서 치주치료 후 3~4개월 시점 HbA1c는 0.29%p 낮아졌습니다(95% CI 0.10~0.48%p 감소)(Simpson 2015, PMID 26545069).

다만 6개월 시점에서는 차이가 0.02%p로 줄어들어 유지 효과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더 큰 규모의 DPTT 다기관 무작위비교시험(514명, 6개월)에서는 보정 치료효과가 -0.05%p(95% CI -0.23~0.12, p=0.55)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Engebretson 2013, PMID 24346989).

단기적으로 혈당이 소폭 개선되는 경향은 있지만, 대형 연구일수록 효과가 사라지는 경향이 있어 근거가 상충한다는 점을 정직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당뇨병 환자분께 치주치료가 혈당 조절제를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잇몸 염증을 줄이는 치료로서의 의미와, 혈당 관리라는 별개의 과제를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치주치료 후 HbA1c 변화
3~4개월(코크란)-0.3%p6개월(코크란)0%p6개월(DPTT RCT)0%p

치주치료 후 시점별 당화혈색소 변화량 · 출처: PMID 26545069, PMID 24346989

한계와 주의사항

치주치료는 만능이 아니며, 받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

  • ✓ 양치 시 피가 2주 이상 지속되는가
  • ✓ 씹을 때 통증이 있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는가
  • ✓ 당뇨병·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가
  • ✓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출혈성 질환 병력이 있는가
  • ✓ 최근 1년 이상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는가

위험 신호: 씹을 때 심한 통증이 동반되거나 치아 흔들림이 느껴진다면 단순 치은염 단계를 넘어 치주인대와 치조골 손상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치아를 살릴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영역이므로 서둘러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맞지 않는 경우: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출혈질환 병력이 있다면 스케일링 전 복용 상태를 반드시 알려야 하며, 일회성 스케일링 한 번으로 치주염이 완치된다고 기대하는 것도 현실과 다릅니다. ADA 지침은 치석제거술(SRP, 치석제거 및 치근활택술)의 효과를 중등도로 평가했고(Smiley 2015, PMID 26113100), 유럽치주학회 지침도 위험요인 조절부터 유지치료까지 단계적 치료를 권고합니다(Sanz 2020, PMID 32383274).

그래서 저희 서울우리아이치과의원에서는 항응고제 복용 여부와 전신질환 병력을 사전 문진에서 반드시 확인하고, 스케일링 후에도 3~6개월 주기 재평가를 권해드립니다.

서울우리아이치과의원의 치주치료 방식

치주질환은 임플란트나 보철 치료를 계획할 때도 선행 조건으로 다뤄져야 합니다. 상실 치아 주변에 이미 염증이나 잇몸 질환이 있다면, 이를 먼저 완치한 뒤에 시술을 진행해야 임플란트 주위염 같은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부터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확인하러 오신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얼마 전에도 발치를 권유받고 오신 분이 있었는데, 저는 무조건 발치보다 잇몸치료와 신경치료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부터 먼저 확인합니다. 치주 상태가 안정되고 염증이 가라앉은 뒤에야 다음 단계를 권하는 것이 제 진료 원칙입니다.

심한 치주염으로 여러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라면 순서가 더 중요해집니다. 실제로 다발성 치주염으로 여러 치아를 발치해야 했던 분은, 발치 후 3~6개월의 골개조 기간을 확보하고 부족한 부위에 골이식을 병행하면서 잔존 치아의 치주 관리를 함께 진행한 뒤 임플란트를 단계적으로 식립했습니다. 동시에 진행했다면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이 더 커졌을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은염으로 진행 중인 아동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성인기 치주질환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반복적으로 확인한 임상 교훈입니다.

자연치아를 최대한 오래 쓰게 하는 것이 저의 진료 목표이므로, 발치를 권유받고 오신 분일수록 먼저 살릴 수 있는지를 검토합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는 1회당 환자부담금이 3만원 초반대이며, 저희는 마취 주사 없이 가글마취로 진행해 시림과 통증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단단한 치석 제거가 필요한 경우에는 초음파 기구를 사용합니다.

심한 치주염 환자의 임플란트 재활 단계
1잔존 치주 염증 치료스케일링·치근활택술로 염증 관해2발치 및 골개조 대기3~6개월 치유 기간 확보3골이식골량 부족 부위 보강4임플란트 단계적 식립잔존 치아 치주 관리 병행

자주 묻는 질문

치주염과 심혈관질환 연관성, 어떻게 확인된 건가요? 9개 코호트 메타분석에서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의 심혈관 사건 위험비가 1.19로 나타났고, 심근경색에 대해서도 별도 메타분석에서 위험비 1.13이 보고됐습니다. 다만 이는 연관성 근거이며, 치주치료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연구는 아직 아닙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왜 잇몸치료를 더 신경 써야 하나요? 당뇨병과 치주염은 서로 위험을 높이는 양방향 관계로 보고되기 때문입니다. 치주치료 후 3~4개월 시점에 혈당이 소폭 개선되는 경향이 있지만, 6개월 이상 유지되는지는 대형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아 혈당 관리 약물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치아가 흔들리면 얼마나 빨리 치료받아야 하나요? 치아 흔들림은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이미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가능한 빨리 내원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저는 진단 결과에 따라 발치보다 잇몸치료로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를 먼저 검토합니다.

치주치료는 누구에게 특히 더 필요한가요? 양치 시 출혈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당뇨병·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1년 이상 스케일링을 받지 않은 분이라면 치주 상태 점검이 필요합니다. 항응고제 복용 중이거나 출혈성 질환이 있다면 사전에 반드시 알려주셔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 치주염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은 코호트 메타분석으로 확인됐지만 인과관계까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 당뇨병 환자의 치주치료는 단기 혈당 개선 경향이 있으나 장기 유지 근거는 부족합니다
  • 치아 흔들림은 치주염 진행의 위험 신호로, 미루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저는 발치보다 잇몸치료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를 먼저 검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 임플란트나 보철 전에는 치주 염증을 먼저 완치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의 기본입니다

치의학 박사이자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인 김윤정 대표원장은 단국대학교 치과병원 통합치의학과 레지던트를 수료했습니다. 프로필

서울우리아이치과의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방울대로 321, 5층(수완지구 W여성병원 옆)에 있습니다. 전화 062-710-2870, 예약은 전화·네이버·카카오톡으로 가능하며 평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진료합니다. 잇몸 출혈이나 치아 흔들림이 신경 쓰이신다면 가벼운 상담부터 받아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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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완지구 서울우리아이치과입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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